
강릉 여행 마지막날 저녁을 뭘 먹을지 검색하다가, 우연히 현지인도 줄 서서 먹는 오징어볶음집이라는 글을 봤다. 허름하고 오래된 외관이 왠지 맛집인 느낌이 들어 바로 거기로 향했다. 택시를 불러 타고 갔는데 기사님께서 본인도 5번 방문하면 3번은 줄이 길어 못 드신다고 하셨다.
도착하니 저녁 8시쯤이었다. 평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줄은 없었다.
정화식당
📍 강릉시 토성로 193
🕒 10:30~21:00(일요일 휴무)
📞 033-647-8825
🚗 주차장 없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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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을 열자마자 고소하고 매콤한 냄새가 확 들어왔다. 내부는 오래됐지만 익숙하고 편안한 식당 분위기였다. 늦은 시각이었지만 사람들로 가득했다. 혼자 온 사람도 있었고, 가족단위 손님도 있었다.
메뉴는 단출했다.
갈치조림 13,000원
오징어볶음 12,000원
제육볶음 11,000원
김치두루치기 12,000원
이 집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, 그냥 오징어볶음 2인분을 주문했다. 나올때 알게 된 사실인데 오징어랑 제육은 같은 양념이라 반반도 가능하다고 하셨다. 다음에 오면 반반으로 먹어봐야겠다.


반찬은 김치, 멸치볶음, 미역줄기볶음, 어묵볶음, 콩나물국.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다 깔끔했다.


오징어볶음이 나왔을 때, 생각보다 비주얼이 강렬했다. 윤기 도는 빨간 양념에 통통한 오징어, 양파, 대파가 어우러져 있었다.
딱 봐도 밥이 절로 생각나는 비주얼. 보기엔 꽤 자극적일 줄 알았는데,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맵거나 양념이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.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매콤 달콤하면서도 계속 당기는 맛이었다.


밥 한 숟갈 올려서 같이 먹으니 간이 정말 딱 맞았고, 비벼서 먹기에도 좋았다. 오징어는 질기지 않고 센 불에 빠르게 볶은 느낌이었고, 식감이 탱글탱글했다.
양념도 따로 놀지 않고 재료에 착 붙어 있었다. 국물이 거의 없어서 더 좋았다. 자작한 오징어볶음보다 이렇게 바짝 볶은 스타일이 취향이다.
오징어볶음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지만, 이 집 양념은 또 먹고싶은 맛이다. 자극적이라는 후기가 많았는데 내 입맛에는 간이 그렇게 세지도, 심심하지도 않은데 묘하게 중독되는 맛이었다.
강릉엔 화려한 맛집도 많지만, 나는 이런 소박한 식당이 더 좋다. 다음에 강릉을 다시 오게 된다면, 아마 또 이 집에 들를 것 같다.
내돈내산 리뷰 : 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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